고민있어요
중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부모님들이 공부하라는 성화가 대단하십니다. 특히 초등학교때 까지는 나와 성적이 비슷했던 친구가 중학교에 온 뒤로는 공부를 잘하게 되자 부모님의 극성이 더 심해졌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부터 그렇게 해야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생각뿐이지 행동은 잘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상담해 주세요
ㅇㅇ님이 지금 느끼는 고민과 부담감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부모님의 기대와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진 상황이군요. 특히, 과거에는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던 친구가 중학교에 들어와 성적이 높아지면서 부모님의 요구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누구나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 나중에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생각만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렵다는 점은 많은 학생들이 겪는 공통된 문제입니다. 우리 삶에서 생각과 행동 사이의 간격이 생길 때가 종종 있는데, 이 간격을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까요? 우선, 지금 ㅇㅇ님이 실제로 어느 정도 공부하고 있는지를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열심히 한다'는 것에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도,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공부의 부담감을 더 크게 만들고, 공부하기 전에 지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먼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공부의 양과 질을 검토해 보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내가 지금 하루에 얼마나 공부를 하고 있는지?", "공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돌아보세요. 이렇게 스스로의 학습 습관을 파악하고 나면, 무작정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막연한 압박감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많은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있고, 정작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만의 계획서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엇을 공부할지, 언제 할지, 어떻게 할지를 미리 계획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수학 문제집 몇 페이지를 풀어야지", "내일은 영어 단어 20개를 외워야지"처럼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보세요. 이때 중요한 것은 계획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더라도 괜찮다는 점입니다. 완벽함보다는 꾸준히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공부 외에 하고 싶은 것들도 분명히 중요합니다. 쉬지 않고 공부만 하면 오히려 지치게 되어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따라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언제, 얼마나 할지에 대한 계획도 함께 세워보세요. 예를 들어, 하루 공부가 끝난 후에 30분 정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주말에는 친구와 약속을 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할 때에도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할지 미리 정해두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공부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고, 자유 시간을 즐기면서도 나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ㅇㅇ님은 부모님의 간섭 없이 스스로 생활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갈 수 있어요. 스스로 생활을 계획하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 습관은 단순히 공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ㅇㅇ님의 삶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너무 다그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생각처럼 행동이 쉽게 따라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그저 공부를 잘하는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자신만의 속도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세요. 부모님께서 공부에 대해 걱정하시는 것은 ㅇㅇ님을 사랑하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주고 싶어서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ㅇㅇ님만의 공부와 휴식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 ㅇㅇ님만의 학습 방식을 만들어가 보세요. 그리고 힘들 때에는 부모님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스스로의 생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ㅇㅇ님은 더 성숙해지고, 공부에 대한 부담도 조금씩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