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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고민이 나를 부를 때(고민상담)

명문대에 다니는 형제들 속에서 나만 못난 거 같아요

by happyunima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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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어요

형제들은 명문대학을 다니는데 나의 부모님과 형제들은 모두 똑똑해요. 위로 오빠가 한 분 있고 언니가 둘 있는데 전부 명문대에 다녀요. 그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학업에 대한 부담감과 열등감을 많이 느끼면서 자랐어요. 나도 오빠나 언니처럼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해보았지만 성적은 늘 하위권에서 맴돌아요. 식구들은 모두 나를 부끄러워 하는게 역력해요.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는 지금 좋은 대학은커녕 서울에 있는 대학에라도 들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사느니 다 그만두고 그저 어디론가 없어져 버리고만 싶어요. 

슬퍼하는-표정의-남자아이
나만 못난 거 같아요

 


이렇게 상담해 주세요

 

형제들이 모두 명문대에 다니고, ㅇㅇ님을 둘러싼 가족들이 똑똑하다는 것이 ㅇㅇ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 같군요. 오빠와 언니들처럼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적이 원하는 만큼 오르지 않아 속상하셨을 겁니다. 그로 인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주변의 시선까지 신경 쓰느라 마음이 더욱 무거웠을 것 같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둔 지금,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더불어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는 건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ㅇㅇ님께 전하고 싶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과하게 책망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가족과의 비교는 ㅇㅇ님께 더 큰 열등감과 부담감만을 심어줄 뿐이니 이제는 그 비교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주변의 누군가가 똑똑하지 않았다면, 아마 이런 열등감조차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ㅇㅇ님은 지금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느라 스스로를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고 있지만, 사실 ㅇㅇ님은 충분히 소중한 존재입니다. 주변에서 ㅇㅇ님을 부끄럽게 여긴다 해도, 적어도 ㅇㅇ님 스스로는 본인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한, 서울에 있는 대학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역시 ㅇㅇ님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한계일 수 있습니다. 대학은 ㅇㅇ님이 꿈을 펼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하나의 무대일 뿐입니다. 성적이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지방대학이나 분교로 진학해도 괜찮습니다. 그런 곳에서도 ㅇㅇ님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더 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친구들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ㅇㅇ님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니 이제 가족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ㅇㅇ님만의 길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성적에 맞는 대학에 진학하고,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쌓고 어떻게 대학 생활을 보낼지에 대해 집중해보세요. 주변에서 그 대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그것은 ㅇㅇ님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아닙니다. 대학은 공부 외에도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수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자신에게 보람 있는 일들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ㅇㅇ님에게 가장 이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느끼는 답답함과 불안감은 곧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찾는 과정에서 이런 감정들을 겪습니다. 그러니 좌절하지 마시고, ㅇㅇ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길 응원합니다. ㅇㅇ님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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