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있어요
저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이 저를 피하는 것처럼 느껴졌고, 처음에는 네 명이서 같이 어울렸지만, 어느새부터인가 저는 대화에 끼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아이들끼리만 웃고 이야기하고, 저만 혼자 소외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결국 관계가 어색해져서 요즘에는 도시락도 혼자 먹게 되었어요. 이제는 친구들이 모여 있으면 제 욕을 하는 것 같고,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조차 모르겠고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학교생활도 재미가 없어지고,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싫어요.
이렇게 상담해 주세요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들이 나를 멀리하는 것 같아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점심시간에도 혼자 앉아 밥을 먹는 상황이 얼마나 외롭고 속상할지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다시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 싶어요.
지금은 그 이유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 간의 관계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요인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이 말을 오해하지는 말았으면 해요. 이는 비난이 아니라, 누구나 관계를 맺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어려움을 주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사람마다 각자의 개성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관계에서 조화를 방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서로 다른 생각이나 취향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떤 친구는 연예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 주제로 이야기하며 즐거움을 찾지만, 다른 친구는 그런 이야기가 시시하다고 느끼며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있죠. 이처럼 각자의 관심사나 취향이 다를 때, 그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게 해야 더 폭넓은 친구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로, 내가 얼마나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는지도 중요한 부분이에요. 때로 우리는 섭섭한 감정이 쌓이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이런 감정이 쌓이다 보면, 결국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이기 쉬워요. 그래서 "쟤는 이기적이야" 같은 생각이 들기 전에,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느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자꾸 약속 시간에 늦어서 섭섭했어"라고 말하면, 친구도 그 행동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될 거예요.
아마도 이런 솔직한 대화가 더 일찍 이루어졌다면, 지금처럼 관계가 어려워지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결국, 지금의 어려움은 특정한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ㅇㅇ님과 친구들 모두의 작은 책임이 있는 것일 수도 있죠.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고, 서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내 마음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러면 ㅇㅇ님과 친구들 사이의 서로 다른 개성이 잘 어우러져 멋진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예요.